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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900 육박, AGI 시대 개막에 반도체株 불기둥…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줄상향

시황 · 2026-09-07

코스피 6900 근접, 외국인 현선물 동시 매수

7일 코스피는 3% 안팎 상승하며 6897포인트를 기록해 장중 한때 6900선을 터치했고 코스닥도 1.4%가량 오르며 825포인트를 지나갔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에서 9600억원대, 코스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선물시장에서는 1조3000억원대를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환율은 1345원 수준으로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져 코스피는 장중 최고 상승률에 근접한 6919포인트까지 오르며 마감을 향해 갔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위주로 매수를 집중했다. 코스닥에서는 원전 관련주와 반도체 소부장, 로봇 관련주가 추가 상승을 이어갔다.

전날 뉴욕 3대 지수는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해 약세로 마감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만 3%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소프트웨어주 차익실현 자금이 하드웨어로 이동했다는 해석과 오픈AI의 신모델 공개가 겹쳐 반도체 투자 확신이 커졌다는 해석이 함께 나왔다.

이번 주 증시 일정 — CPI·오라클 실적·아이폰 폴더블 공개

이번 주 화요일에는 한국 2분기 GDP와 일본 GDP가 발표되고, 수요일에는 한국 8월 실업률 발표와 함께 미 재무부의 장기물 국채 바이백이 시작된다. 같은 날 애플의 신형 폴더블 아이폰 공개도 예정돼 있어 삼성전자와의 폴더블 시장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목요일은 한국 증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며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TSMC 8월 매출이 발표된다. 목요일 미국 장 마감 후에는 오라클과 어도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그 결과가 금요일 장에 반영될 전망이다. 금요일에는 한국의 9월 초순 수출 데이터와 함께 미국 8월 CPI가 발표되는데, 이 CPI 결과가 다음 주 FOMC의 금리 결정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지목됐다.

수요일에는 고려아연의 임시 주주총회도 예정돼 있다. 경영진 측과 MBK파트너스 사모펀드 측 간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석인 이사 자리를 채우는 표대결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지분 대결의 향방이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열며 금리 인상이 컨센서스로 형성돼 있다.

종목

노무라·미래에셋,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유지·상향

노무라는 삼성전자 목표주가 67만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470만원을 그대로 유지하는 리포트를 냈다. 최근 논란이 된 장기공급계약(LTA) 파기 우려에 대해서는 5년 장기계약에 20% 프리미엄과 선급금·위약금 조항이 있어 단순 파기가 어렵고 오히려 실적 가시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8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삼성전자를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의 비거래 로드쇼(NDR)에서 나온 회사 측 설명을 정리해 목표주가 49만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수요 충족률이 60%에 그치는 반면 수요는 계속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한 클린룸 케파는 선제적으로 확보하되 실제 장비 투자는 확정 수요 기반으로 신중하게 집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공급계약 비중을 전체 생산계획의 60~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도 나왔는데, 이는 미래 수요를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 투자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아울러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이 향후 고객 맞춤형 수요 증가 국면에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조기 배당 집행과 자사주 매입 등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제 이익 규모 대비 현재 주가의 괴리율이 이례적으로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은 뒷받침되지만 회사의 적극적 주주환원 실행과 투명한 소통이 뒤따라야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증권사별 비교
노무라
67만원
골드만삭스
49만원
미래에셋
40만원
노무라, 골드만삭스,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비교했다. 노무라가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미래에셋이 가장 낮다.

에너지·전력 밸류체인 강세, 두산퓨얼셀 17% 급등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감 속에 두산퓨얼셀, 범한퓨얼셀 등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및 수소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두산퓨얼셀은 17%대 급등했는데, 앞서 미국에서 500억원 규모 연료전지 수주 소식이 나온 날 오히려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었다. 미국의 동종업체 블룸에너지도 최근 실적발표에서 판매 호조를 언급하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 관련해서는 방송 중 스페이스X가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설비를 이용한 대형 복합화력 발전소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관련주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온사이트 발전, 전선, 전력설비, 원전 관련주까지 수급이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거론되는 NCR 프로젝트는 사업비 증액과 함께 이날 국회 보고가 예정돼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특수목적법인(SPC) 구조가 아직 명확히 확정되지 않은 단계로, 실제 미국향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력·에너지 관련주는 변동성이 큰 만큼 뉴스에 따른 단기 매매보다 분할 매수 등 긴 안목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함께 제시됐다.

산업·기업

오픈AI 아스트라 공개, AGI 도래 논쟁과 하드웨어 재확신

오픈AI가 새 모델 GPT-6 아스트라를 전면 배포로 공개하면서 시장은 이를 AGI(범용인공지능) 시대의 초기 모델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AGI는 사람처럼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해 해결하는 인공지능을 뜻하며, 기존 AI가 한 가지 특정 과업만 수행했던 것과 달리 질문자에게 역으로 다음 단계를 제안하는 등 한 단계 발전한 상호작용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스트라가 10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GPU로 학습됐으며 GPT-5.1에서 아스트라까지 불과 4년 만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AGI가 이미 도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40만개의 GPU가 추가로 오픈AI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하드웨어 투자 확대에 대한 확신을 더했다.

이 소식에 미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이 8%대 급등했고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강세가 나타났다. 그동안 AI 대규모 투자의 가시적 성과가 부족하다는 의구심이 계속 제기돼 왔는데, 이번 아스트라 공개는 투자 확대가 실제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상관관계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됐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도 함께 거론됐다. 당초 8월로 예상됐던 일정이 10월 중순 로드쇼,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전 상장 완료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커져 IPO 흥행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정 조정의 배경으로 지목됐으며, 대규모 자금 조달이 시장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오픈AI 아스트라 학습 및 추가 투입 GPU 규모
학습 투입 GPU
10만개
추가 투입 예정 GPU
40만개
오픈AI 아스트라 모델 학습에 투입된 엔비디아 GPU 수와 향후 추가 투입 예정 GPU 수를 비교했다. 추가 투입 예정 물량이 기존 학습 투입량보다 많다.
거시경제

미 8월 비농업 고용 예상 상회, 그러나 신뢰성 논란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시장 예상치 5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16만2000명 증가로 발표됐다. 7월 고용도 기존 마이너스 2만명에서 플러스 2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5%에서 61.6%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에서 고용이 가장 많이 늘었고 정부 공공부문에서 3만5000명, 상품생산 부문에서 4만명이 늘었으나 AI 영향권에 있는 IT 업종에서는 2만명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고 레저·접객업 고용 증가는 북미 월드컵 개최 효과와 여름 성수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에 그쳐 물가상승률에 못 미쳐 실질임금 개선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3개월 연속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면서 통계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발표에서는 시장 예상보다 8만건 낮게 나와 마이너스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예상보다 11만건가량 높게 나왔다. 이 때문에 시장은 고용지표보다 이번 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안정 목표에 대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해왔는데 고용마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서 9월 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확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페드워치 기준 인하 확률은 지난 주 한때 70%까지 올랐다가 이번 발표 이후 59.4% 수준으로 내려왔다.

인터뷰

[12시 사랑방] 코카콜라 같은 우량주, 한국엔 없다…인덱스 투자가 답

증권사 대표(박성 대표로 언급)와 게스트는 코카콜라나 월마트처럼 꾸준히 우상향하는 미국형 우량주가 한국에는 아직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게스트는 한국이 수출 중심 국가라 변동성이 크고, 코카콜라 같은 기업은 내수 시장이 크고 오랜 검증을 거쳤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언젠가 그런 위상에 오르길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박성 대표는 라면 회사나 은행주처럼 꾸준한 안정감을 가진 업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른 게스트는 투자를 유수풀에 몸을 띄우는 일에 비유하며 좋은 주식은 그때그때 달라진다고 말했다. 특정 종목을 발굴해 품고 있기보다는 이미 많은 사람이 좋다고 인정하는 자산에 투자하고 대응은 개인이 계획적으로 하는 방식을 권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포함한 오랜 자본시장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인덱스 투자를 선호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한국 증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어 인덱스 투자에 적기라는 견해를 밝혔다.

텅스텐 등 특이 광물 테마에 대한 청취자 질문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상품에 투자하지 말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어렵고 복잡한 금융상품은 특정 조건에서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으며, 투자 성공 여부는 한두 종목의 대박이 아니라 5~10%씩 꾸준히 복리로 수익을 쌓아가는 데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연 7~10% 수익률이면 5년 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것이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인기가 몰리는 종목이 오르는 것이지 아무도 모르는 종목을 혼자 발굴해 품고 있는 방식은 오르기 어렵다는 이른바 인기투표론을 제시했다. PER·PBR 등 지표가 완벽해도 시장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주가는 오르지 않는다며, 투자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이해하기 쉬운 종목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리했다.

칼럼

[광수 생각] 원화 강세 국면, 달러 자체를 투자자산으로 사는 것은 무의미하다

진행자 이광수는 최근 원화 강세로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달러 매수가 합리적인 투자인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현재 환율 레벨이 낮은 것은 일면 맞지만, 다시 환율이 오르는 시점이 1~2년 뒤가 될지 3년 뒤가 될지 불확실하고, 과거 고점 수준까지 회귀해도 수익률이 20%대에 그친다면 이 정도 기간 대비 매력적인 수익률인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 자체를 투자자산으로 사는 것과 달러 표시 자산(미국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구분했다. 달러로 환전해 미국 자산에 투자하면 환차익과 자산 가격 상승이라는 두 가지 함수가 동시에 작동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환율 베팅보다 훨씬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달러를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유학 자금 등 실제 사용 목적이 있는 경우에 한해 환율이 낮을 때 변동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정리했다. 엔화를 예로 들며 엔화는 이자도 붙지 않는 화폐일 뿐 투자자산으로서의 실익이 없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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