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미공개정보 이용, 삼성 액티브 펀드매니저 선행매매까지 흔들리는 시장 신뢰
합동수사·대응단이 한 바이오 회사 본사와 직원을 상대로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업의 공시가 발표될 때마다 주가가 급등락하는 패턴이 반복됐는데, 내부자들이 공시 발표 직전 미리 주식을 사들였다가 공시로 주가가 오르면 곧바로 물량을 던지고 빠져나온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짜 호재가 터질 때조차 내부자들의 사전 매수·매도 물량이 먼저 쏟아지면서 초반부터 주가가 흔들리는 일이 반복돼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이 직접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두고 회사가 망신당할 정도로 엄히 다스리겠다고 언급한 만큼 법적 처벌 수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사건뿐 아니라 그동안의 거래 내역 전반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자산운용사의 코스닥 액티브 펀드 담당 매니저가 선행매매 혐의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다는 단독 보도도 전해졌다. 해당 펀드는 지수 비중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유망 종목의 편입 비중을 적극적으로 높이는 액티브 전략을 내세워 시장의 관심을 모았는데, 정작 펀드가 편입을 공시하기 전 담당 매니저가 차명 계좌와 테더링 등 추적이 어려운 수법을 동원해 해당 종목을 먼저 사들인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펀드가 종목 비중을 시장에 공개하는 방식 자체를 악용해 사실상 전체 시장을 상대로 선행매매를 한 셈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무겁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산운용업은 본질적으로 투자자의 신뢰에 기반한 산업이라는 점이 거듭 강조됐다. 투자신탁이라는 말 자체가 투자자가 운용사를 믿고 자금을 맡긴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만큼, 이를 배신하는 선행매매는 개별 매니저의 일탈을 넘어 업계 전체의 신뢰 기반을 흔드는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해당 매니저의 실명 공개, 운용사 차원의 공식 사과, 전체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컴플라이언스 전수 조사가 필요하며, 향후 유사 사건 재발 시 담당자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까지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