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강세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오전 중 하락 전환
연휴 다음날인 화요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날 해외 기술주 강세를 이어받아 상승 출발했다. 연휴 기간 키옥시아가 상한가 부근인 15% 급등, 중국 CXMT가 12% 급등 마감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 훈풍이 이어진 영향이다. 장중 코스피는 7216포인트까지 올라 7200선을 가볍게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한때 8~9%대 급등을 보였다.
그러나 오전 중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코스피는 0.3% 하락 전환한 데 이어 낙폭을 키워 장중 1%까지 밀렸고 6911포인트를 지나갔다. 코스닥은 2%대 하락하며 846포인트 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매수 규모를 7900억원대로 줄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 매도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인덱스 하락과 함께 1108원대로 떨어졌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60일 협상 시한이 지나가면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했고 3대 지수와 러셀2000까지 하락 마감했다. 다만 앤트로픽의 호실적 기대로 하드웨어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올랐고, 이 여파로 국내 장 초반에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를 필두로 HPSP·파두·하나마이크론·이수페타시스 등 반도체 소부장 실적주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코스피가 엿새 연속 상승했던 만큼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자리였다는 진단도 나왔다. 다만 진행자들은 앤트로픽의 실적 급증, 엔비디아의 오픈AI 데이터센터 투자, 반도체 소부장의 호실적 등 우호적 재료가 겹겹이 쌓여 있어 이번 조정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번 주 일정으로는 수요일 미국 7월 FOMC 회의록 공개, AI 서밋 서울 개막,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 가능성, 중국 로봇기업 유닛트리 상장 등이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화요일 홈디포, 수요일 타겟, 목요일 월마트 등 소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금요일에는 한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수출입 데이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