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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이 보여준 메모리 호황…수출 사상 최대·코스닥 강세

시황 · 2026-10-01

코스닥 상승폭 확대…외국인 매도세는 완화

코스피는 장중 0.7% 안팎 올라 6,887선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2.79% 상승해 879선까지 올랐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지만 매도 규모가 줄었고,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 1,500억원대 순매수를 보였다. 선물시장 외국인은 1,200억원가량 순매도했으나 장중 매도 규모를 빠르게 줄였다.

장 후반에는 코스피 상승폭이 1%까지 커졌고 기관도 매수로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 넘게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강세를 보였으며, 코스닥에서는 바이오·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이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로 언급됐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닛케이지수가 2.7%가량 올라 상대적으로 강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비중이 큰 일본 시장의 구성도 상승 배경으로 거론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3분기 마지막 거래일에 물가 발표 뒤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장 막판 약세로 마감했다.

종목

마이크론, 매출총이익률 87%…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상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 542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510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전 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33달러를 넘어 예상치인 31달러 수준을 상회했고, 매출총이익률은 87%로 시장 전망치 86.1%보다 높았다.

디램 매출은 398억달러로 전체의 약 73%를 차지했고 전 분기보다 27% 늘었다. 회사가 제시한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은 615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은 38달러 수준으로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은 86.25%로 시장 예상치 86.4%에 조금 못 미쳤다.

실적 발표 뒤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높은 수익성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거론됐다. 다만 회사는 다음 회계연도 1분기의 마진이 연중 바닥일 수 있으며, 성과급 등 비용이 해당 분기에 집중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업황 둔화에 따른 마진 하락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마이크론 4분기 매출과 시장 예상
4분기 매출
542억달러
시장 예상치
510억달러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 542억달러가 시장 예상치 510억달러를 웃돌았다.
산업·기업

HBM 공급 확대가 디램 공급을 압박…메모리 호황의 관건은 지속 기간

2025년 7월 골드만삭스는 경쟁 심화와 고객사의 가격 결정력 확대를 이유로 2026년 HBM 가격이 두 자릿수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BM 생산이 늘면 공급도 함께 증가한다는 전제를 둔 분석이었다. 그러나 HBM 생산에 필요한 디램 투입량이 커지면서 HBM 증산이 일반 디램 생산을 줄이고, 디램 가격 상승이 다시 HBM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상호작용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모리 업황의 핵심 질문은 수익을 내고 있느냐에서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빅테크의 AI 투자와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면 상승한 메모리 가격을 감당할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 과거 1~2년이나 6개월 단위로 꺾인다고 보던 사이클과 달리, 2028년 이후는 물론 2031년까지 공급 부족을 전망하는 발언도 나왔다.

마이크론은 HBM 매출 증가율이 회사 전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고, 고객사와 출하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내년 공급량 대부분은 고객사와 계약을 마쳤으며 HBM4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장기 계약은 기존 16건에서 26건으로 늘었고, 대형 빅테크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작은 컴퓨터 업체도 장기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투자액을 당장 장비를 들여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클린룸을 건설해 2028년 이후 공급에 대비하는 데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장비 도입은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조절한다는 설명이다. 전체 계약 가운데 가격 상·하한을 설정한 비율은 75%라고 공개했으며, 중국 업체와는 기술 격차가 두세 세대가량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코스닥에서 바이오·반도체 소부장 부각

바이오주는 하반기 임상 결과와 허가, 기술수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다. 이미 악재와 조정을 상당 부분 반영한 중소형 바이오주가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외국인 매수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유입되면서 바이오주가 지수 상승의 수혜를 함께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연중 약 20조~2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이뤄졌고, 남은 기간에도 약 10조원 규모의 추가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소개됐다. 임상 결과와 허가, 기술수출 일정이 가까운 기업에 기대가 모였지만, 거론된 모든 기업의 성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됐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도 코스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서 에코프로비엠을 앞섰고, 시가총액 상위 12개 종목 가운데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여섯 곳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기업의 투자 확대 기대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의 자금 이동이 이들 종목의 관심을 높이는 배경으로 꼽혔다.

거시경제

PCE 둔화에도 고금리 지속…채권과 주식의 수익률 격차 축소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국채금리는 하락하지 않았다. 연간 기준 개정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관리, 투자 자문, 법률 서비스, 컴퓨터 액세서리와 소프트웨어 등 일부 항목의 가격 산출 방식이 바뀌었다. 새 기준이 물가를 기존 방식보다 0.1~0.2%포인트 낮춰 보이게 할 수 있어, 물가 둔화 폭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왔다.

PCE는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개인 소비 지출을 폭넓게 포괄하는 지표로,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판단에서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다. 여기에 미국 GDP와 민간고용 지표인 ADP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와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의 판단을 약화시켰다. 방송에서 언급된 미국 국채금리는 30년물이 5.6% 안팎, 10년물이 5.29% 수준이었다.

고금리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장기 국채 수익률이 5~6%에 이르면 주식의 기대수익률과 채권 수익률의 차이가 좁아져 주식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와 관련한 회사채 발행도 국채로 향할 수 있는 수요를 흡수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높은 금리가 이어질 때 자금이 모두 채권으로 이동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제시됐다. 투자 목적과 운용 규정이 다른 주식형·채권형 펀드 사이에는 자금 이동의 제약이 있고, 더 높은 성장률과 수익률을 찾는 자금이 신흥시장이나 대체자산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 금리와 자금 흐름의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관점이다.

미국 국채금리
10년물
5.29%
30년물
5.6%
미국 국채금리는 30년물 5.6% 안팎으로, 10년물 5.29%보다 높게 언급됐다.

9월 수출 1,209억달러…반도체 수출 600억달러 첫 돌파

한국의 9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83.5% 늘어난 1,209억달러로 집계돼 월간 기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단일 품목 기준 처음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메모리 수출은 375억달러를 웃돌았고,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컴퓨터·반도체 장비 수출도 증가했다.

디램과 낸드, SSD, HBM, 반도체 장비뿐 아니라 MLCC와 휘발유·경유, 화장품도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품목으로 거론됐다. 중소기업 수출도 증가해 수출 호조가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는 흐름이 나타났다. 연간 수출은 이미 8,0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연간 1조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3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약 1,480억달러로 추산됐다. 이 수출 흐름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을 각각 약 118조원, 76조원으로 가늠하는 추정도 소개됐지만, 이는 확정 실적이 아니라 수출 자료를 활용한 추산이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는 10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정책

대미 투자안에 텍사스 발전소·원전 포함…알래스카 LNG는 조건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안과 관련해 텍사스 발전소와 원전 8기, 알래스카 LNG 사업을 언급했다. 다만 한미 당국이 함께 작성한 팩트시트에는 알래스카 LNG 사업이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법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한국의 500억달러 투자도 팩트시트에는 명시되지 않았다.

텍사스 발전소에는 약 223억달러가 투입되는 방안이 언급됐다. 20년가량 운영하면 원리금을 두 배 수준으로 회수하고 연 7~8%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왔지만, 생산 전력을 장기 구매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은 아직 체결된 당사자가 없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고려하면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와, 구매 계약 없이 발전소부터 짓는 데 따른 위험이 함께 제기됐다.

원전 8기 가운데 1·2호기는 미국 방식, 3·4호기는 한국형 원전을 배치하는 구상이 언급됐다. 한국형 원전의 미국 진출 가능성이 구체화될 수 있지만,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약에 따른 시장 제한과 지분·의결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은 10~12월 공개될 예정이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잠정안도 이 기간 최종안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청년 첫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스몰캡 리서치 확대 추진

청년 생애 첫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사업은 10월 1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학업이나 군 복무 등으로 가입 시점이 늦어지는 청년의 조기 가입을 지원해 연금 가입 기간과 향후 연금액을 늘리는 취지다. 2009년생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본인이나 부모가 국민연금 모바일 앱 ‘내 곁에 국민연금’,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대형 증권사의 중소형주 리서치 보고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스몰캡 리서치의 최소 비율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매도 의견을 낼 때 애널리스트 실명을 공개하는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실명 기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중소형 상장사에 대한 분석 자료와 투자자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칼럼

[광수 생각] 좋은 제도와 투자 정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광수는 청년 연금 지원이 신청을 해야만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면 제도를 모르는 청년이 혜택에서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대상 연령과 자격을 파악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경우 자동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일터에서 바쁘게 일하거나 온라인 신청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수는 증권사가 이익을 투자자와 시장에 환원하는 방법 가운데 리서치 확대가 중요하다고 봤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많이 참여하는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충분히 제공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도 의견을 낼 때 애널리스트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분석의 독립성과 투자자 정보 제공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광수는 미국 발전소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알래스카 LNG 투자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발전소와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한국 노동자와 엔지니어가 오랫동안 고생하고도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 대미 사업에서는 기업과 노동자가 실질적인 수익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수는 투자자가 주가가 오를 때만 관심을 갖는 대신 수출 자료와 산업 흐름을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부장 종목을 살필 때는 대형 반도체 ETF의 보유 종목을 확인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편입 종목 및 비중 변화도 참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대형 ETF가 특정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흐름은 시장의 관심과 자금 유입을 가늠하는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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