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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900선 안착 속 반도체 소부장 강세…금리 불확실성은 지속

시황 · 2026-10-06

코스피 약세·코스닥 강세…수급 엇갈려

코스피는 장중 7,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밀려나 방송 중 6,941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후 낙폭이 커져 장중 6,921포인트, 약 1.1%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2% 넘게 올라 915포인트를 나타내며 3개월 만에 900선을 되찾았다.

초반에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8,900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장 후반에도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가 약 1,200억원, 기관 순매수가 500억원 가까이로 집계된 반면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343원 수준이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였지만 코스닥은 상승 종목이 950여 개에 이르렀다. 반도체 소부장과 2차전지, 일부 바이오 종목으로 상승 흐름이 넓어졌다. 코스닥의 상승을 일부 대형주의 급등이 아닌 업황 개선과 실적 기대가 뒷받침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삼성전자 실적·FOMC 의사록·옵션 만기 주목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사흘만 열리는 일정이다. 10월 6일에는 일본 10년물 국채 입찰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발언, 미국 8월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돼 있다. 마벨테크놀로지 투자자의 날과 서울 AI·로봇 행사도 열리고, 중국 증시는 10월 7일까지 휴장한다.

10월 7일에는 누리호 5차 발사가 예정돼 있고, 미국에서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AI 관련 행사와 기업 발표가 이어진다. 의사록은 한국 시간 10월 8일 오전 3시에 공개된다. 10월 8일에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국내 옵션 만기, TSMC의 9월 매출 공개가 겹친다.

목요일에는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30년물 국채 입찰도 예정돼 있어 장기채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실적은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예상하고 있지만, 이익 규모와 전망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월 9일 한글날에는 국내 증시가 휴장하며, 프랑스의 2027년 예산 수정안 제출 일정과 재무장관 회의가 유럽 국채시장 변수로 남아 있다.

종목

엔비디아 사상 최고가…낮은 선행 PER에 주목

엔비디아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약 5조7,000억달러로 제시됐다. 싱가포르 DBS는 엔비디아의 11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5배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AI 랠리가 거품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시스코시스템스의 1990년대 선행 PER이 100배 수준이었던 때와 현재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나왔다.

DBS는 엔비디아의 내년 이익이 약 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AI 반도체의 상승 동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AI 성장주와 투자등급 채권을 함께 담는 바벨 전략도 제안했다. 거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시가총액과 성장 전망이 큰 엔비디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며 밸류에이션 논의도 부각됐다.

엔비디아와 시스코의 선행 PER 비교
엔비디아
15배
시스코 1990년대
100배
엔비디아의 11개월 선행 PER은 약 15배, 시스코의 1990년대 선행 PER은 100배 수준으로 소개됐다. 서로 다른 시기의 수치여서 직접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보다 외국인 수급이 변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과 이익 전망이 양호한데도 외국인 매도에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약 46.4%, 49.8%로 소개됐고, 대만 TSMC의 외국인 지분율은 70%에 가까운 수준으로 비교됐다. 시장에서는 이익의 지속성과 메모리 사이클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매물이 집중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이 이르면 당일이나 다음 날 끝날 수 있고 SK하이닉스는 약 일주일 뒤 종료될 수 있어, 매입 기간을 차익 실현 기회로 보는 투자자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 종료 뒤에는 일시적인 수급 왜곡이 해소되고 실적과 본래 수급이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광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자체보다 외국인이 다시 살 여력이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최근 메모리 업체 주가가 해외에서 조정을 받은 뒤 고점의 85~90% 수준까지 회복한 데 비해 국내 두 종목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향후 현금 창출 규모가 유통 주식 가치를 웃돌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실적과 장기 계약의 가시성에 더해 지속적인 주주환원이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장기 공급계약 누적 3조9,000억원

삼성전기는 한미반도체에 AI 반도체 기판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MLCC와 실리콘 커패시터, 인덕터 등을 포함해 장기 공급계약을 여섯 차례 체결했으며 누적 규모는 약 3조9,000억원으로 제시됐다. 약 6조원을 투입한 증설과 장비 발주에 이어 공급 계약이 늘면서 기판·MLCC 수요가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대만 시장에서는 TSMC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패키지 기판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기판 관련 종목인 두산·심텍·대덕전자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주가가 크게 흔들린 뒤에도 공급 계약과 사업 투자를 이어가며 사업 계획의 연속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HLB, 리보세라닙 제조시설 FDA 실사 마무리

HLB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관련한 완제 의약품 제조시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앞서 중국 내 제조시설에 대한 FDA 심사가 까다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소식으로 시장이 주목하던 제조시설 문제가 진전됐다. HLB 그룹주도 함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바이오 전반은 이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지만, 연말까지 기술수출과 임상 관련 호재가 집중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남아 있다. 개별 기업의 호재가 실제 주가에 반영되는 흐름이 이어져야 뒤이어 나올 바이오 이벤트도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산업·기업

코스닥 상승축은 반도체 소부장·2차전지·바이오

코스닥 반등의 첫 동력으로는 대형 반도체주가 주춤한 사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소부장으로 확산된 점이 꼽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올랐고 원익IPS와 심텍, 이오테크닉스, 리노공업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일부 주요 소부장 종목은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거나 최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KB증권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눌렸던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단기적으로 회복될 여지가 있고, 업황 개선이 이어지는 소부장이 코스닥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춤한 사이 대형주에서 나온 자금이 수익률을 찾아 소부장 등 중소형주로 이동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반도체 대형주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국내 자금은 소부장과 중소형주로 향하는 흐름이 코스닥과 코스피가 함께 오르는 긍정적 시나리오로 제시됐다.

2차전지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대가 이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전고체 배터리 신기술 개발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11월 국내 ESS 중앙입찰 계약 발표도 예정돼 있다. 2027년 미국 수주 증가 기대와 함께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친환경·ESS 정책 분위기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로 꼽혔다.

코스닥은 연초 930포인트에서 출발해 한때 1,226포인트까지 오른 뒤 600선까지 밀렸다가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 연간 기준 양봉으로 전환하려면 930선을 넘어야 한다. 최근 상승은 소부장과 2차전지의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테마성 급등과는 구별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주산업의 병목은 위성보다 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를 앞두고 우주항공 관련 종목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위성 제작 기업은 많지만 위성을 우주로 운반할 발사체 공급은 제한적이며, 스페이스X가 대표적인 발사 수단으로 꼽혔다. 이광수는 우주산업을 한데 묶어 보기보다 실제 발사체 기술과 공급망에 연결된 기업인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시경제

미국 고용 둔화와 물가 압력, 금리 전망 흔들어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 예상 약 9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약 2만명대로 발표됐고, 실업률은 예상 4.1%보다 높은 4.2%였다. 교육·보건 분야 고용은 늘었지만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와 정보기술, 금융 등 사무직 중심 업종의 고용은 부진했다. 정부 부문 고용 감소도 확인됐다.

고용 부진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해석으로 이어져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CME 페드워치에서 10월 금리 동결 확률은 76.2%로 제시됐다. 다만 미국 서비스업 PMI는 9월 54.9로 전월보다 낮아지고 시장 예상 55에도 못 미쳤지만, 지불가격지수는 74로 올라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ISM 서비스업 고용지수는 8월 47.8에서 9월 50.1로 상승해 노동시장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렸다. 지표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와 물가 우려가 번갈아 커지면서 장기금리는 출렁였다. 고용 둔화는 금리에 우호적이지만 서비스 가격과 다른 고용 지표는 반대 신호를 보내고 있어 금리 방향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9월 서비스업 PMI, 예상 밑돌아
9월 실제
54.9
시장 예상
55
9월 서비스업 PMI 실제치 54.9는 시장 예상치 55보다 낮았다.

프랑스 재정 우려가 유럽 국채시장 불안 키워

프랑스에서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예산안의 의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국채 매도 압력이 커졌다.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금리 차이는 2010년대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확대됐고, 방송에서는 스프레드가 135 수준까지 벌어졌다고 언급했다. 스페인의 정치 불안도 유럽 국채시장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프랑스의 재정 건전성 악화와 성장 부진이 겹친 가운데, 야당이 마크롱 정부의 긴축 예산에 반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본 투자자의 프랑스 국채 보유 비중이 큰 만큼 일본의 비중 조절이 현실화하면 채권을 받아줄 매수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계 요인이다. 미국의 높은 금리가 장기화할 경우 취약한 재정 구조를 가진 국가로 부담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리가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취지의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소개됐다. 금리가 내려가면 성장과 AI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와 물가가 안정되는 이른바 골디락스 환경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있다.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와 금리 정점 통과라는 상반된 시나리오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국제

중동 긴장 속 유가 안정…G7 비축유 방출

중동의 군사적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됐지만, 국제유가는 급등하지 않았다. WTI는 배럴당 8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고 방송 중 상승 폭도 제한적이었다. 유가가 안정되면서 당장의 에너지 가격 충격이 장기금리를 추가로 밀어 올리는 압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는 미군 함정의 호위를 받아 나온 유조선이 해협 바깥에서 다른 선박으로 원유를 옮겨 싣는 방식으로 운송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이 방식으로 전쟁 전 수송량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유가 하락에는 주요국의 비축유 방출도 영향을 미쳤다. G7 국가들은 원유와 디젤 최대 1억 배럴을 향후 4개월 동안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정책

코스닥 활성화 대책 지연…승강제 시행 시점 불투명

정부가 내놓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 가운데 연내 시행된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핵심 방안인 코스닥 시장 승강제는 기업을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 구간으로 나누는 구상으로, 시행 시점이 당초 7월에서 9월과 다음 해 1월 등을 거쳐 2027년 하반기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보도가 소개됐다. 제도 논의 과정에서 상장사 퇴출 우려가 커져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규정과 평가 기준을 손보는 방안도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국민성장펀드는 1차 모집 이후 2차 모집이 시작돼 10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언급됐지만, 1차 때보다 관심과 홍보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투자 대상 기업을 알리고 정책 자금의 후속 집행을 이어가는 일이 시장 수급과 기업 신뢰에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칼럼

[광수 생각] 시장 신뢰는 한 번의 발표가 아니라 지속성에서 나온다

이광수는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압력으로 고용·물가·실적의 개별 숫자보다 불확실성을 꼽았다.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미국의 부담이 프랑스와 일본 등 취약한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고 봤다. 한국은 반도체와 수출, 성장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탄탄해 고금리 속에서도 차별화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기업의 실적이 좋아도 시장이 사이클 산업의 일시적 호황으로 받아들이면 외국인 투자자가 장기 보유를 주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공급계약과 실적 가시성으로 이익의 지속성을 증명하고, 주주환원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아야 주주 신뢰가 쌓인다는 주장이다. 자사주 매입 한 번보다 돈을 벌 때마다 주주에게 돌려주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도 발표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이광수는 말했다. 코스닥 승강제와 연기금 규정 개편, 국민성장펀드처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늦추거나 충분히 알리지 않으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를 국민의 이른바 ‘냄비근성’으로 돌릴 문제가 아니라 정책 방향을 꾸준히 끌고 가는 제도와 리더십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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