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광수 생각] 성급한 매매보다 판단의 근거와 책임이 먼저다
이광수는 급락장에서는 손실을 줄이는 일이 중요하며 주식 비중이 과도하다면 일부를 줄이는 선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방향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행동하는 일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신규 매수와 기존 보유분 대응은 다른 문제이며, 단순히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이유로 보유를 권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광수는 한국 주식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민이 장기 투자에 참여하도록 해 왔다며, 투자 판단을 제시한 데 따른 책임을 강조했다.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 하락 추세로 바뀔지 판단한 뒤 행동해야 하며, 결론을 서두르기보다 충분히 검토해 투자자에게 명확한 답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락장 대응에서 무엇을 할지뿐 아니라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락과 반등에 휩쓸려 빚을 내거나 서둘러 매매하지 말고, 변동성이 큰 동안에는 불확실성을 견디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거 16년 동안 한 달 안팎의 기간에 코스피가 20% 하락한 사례가 다섯 번이었고 현재 투자자들이 1년도 안 돼 그중 세 차례를 경험한 만큼, 이례적인 시장 환경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시동은 개인 견해임을 전제로 삼성전자와 반도체주의 가격이 본질적 가치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봤다. 전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배당수익률을 6.4~8%로 계산했고, 주가가 추가로 10% 하락하면 9% 안팎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스피의 역사적 주가수익비율이 약 10배였던 것과 비교해 현재 반도체주의 낮은 배수를 시장이 내년 실적 악화를 과도하게 반영한 결과로 해석하며, 실적과 주주환원 개선이 이어지면 시장을 설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시동은 외국인의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가 230조원을 넘었다고 설명하며, 과거 낮은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의 차익 실현과 반도체 선호도 변화가 매도 배경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큰 한국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 매도가 지수 하락을 키우고, 7000~8500선에 매수한 투자자들의 매물 부담도 외국인의 관망을 부를 수 있다고 봤다. 외국인 매도 진정, 반도체 선호 회복, 기업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국내 수급 개선이 매수세 회복의 조건으로 제시됐다.
한국 시장의 신뢰 회복에는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시동은 시장 개혁과 코스닥 활성화, 상법 개정, 해외 투자자 대상 설명 활동, 증시 안정 자금과 퇴직연금의 시장 참여 등을 언급하며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정책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광수도 주식시장은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과 정부 정책이 함께 움직여야 성장한다며,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기업 변화에 이어 정책과 정치권의 관심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