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10-24 15:40코스피5,550.30+0.30%코스닥751.69-1.62%

솔리다임 IPO 철회에도 흔들린 반도체주…주주 권리와 AI 투자 지속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시황 · 2026-10-23

미국 기술주 급락에 코스피·코스닥 하락…장중 낙폭은 축소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9% 하락한 5,423선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3%대 하락한 738선에서 거래됐다. 상승 종목은 제한적이었으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대 순매도를 기록하고 코스닥에서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2원20전가량 내린 1,324원30전으로 원화 강세를 보였다.

하락 출발을 이끈 것은 전날 미국 기술주 약세였다. 나스닥은 2.6%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밀려 200일선 부근까지 내려왔다. 엔비디아가 약 4%, 마이크론이 6%, 샌디스크가 8.5%, 인텔이 8% 하락했고 SK하이닉스 ADR도 8%가량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가 집중됐다.

장중 후반에는 코스피가 낙폭을 빠르게 줄여 하락률이 0.6~0.7% 수준까지 축소됐다. 초기에는 지수 5,500선 붕괴와 추가 하락 우려가 부각됐지만, 장중 움직임은 급락 이후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도 보여줬다. 지수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하락 구간별 대응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미국 기술주·지수 하락률 비교
나스닥
2.6%
필라델피아 반도체
6.7%
엔비디아
4%
마이크론
6%
샌디스크
8.5%
인텔
8%
SK하이닉스 ADR
8%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주요 반도체주의 하락률을 비교했다. 샌디스크가 8.5%로 가장 높고, 나스닥이 2.6%로 가장 낮다.
종목

SK하이닉스,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미국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현재의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기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계속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솔리다임 상장 추진은 주관사 선정과 미국 내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키웠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반도체 업종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중복 상장 추진에 따른 부담이 거론돼 왔다. IPO 중단으로 솔리다임의 성장 성과가 기존 주주에게서 분리될 수 있다는 우려는 일단 줄었다.

상장 철회가 새로운 실적 호재라기보다 주주가치에 대한 추가 악재를 막은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다음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및 기업설명회에서 향후 실적의 지속성과 주주환원 방침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는지가 투자심리 회복의 관건으로 꼽혔다.

삼성E&A, 자사주 소각 계획에 약세장 속 강세

삼성E&A는 지수가 급락한 장에서도 주가가 9% 넘게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회사가 약 7,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제시한 것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거론됐다.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실적과 자사주 소각 발표 전 약 13%였던 공매도 비율이 발표 뒤 2%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도 언급됐다. 주가 반등에 따라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포지션을 되사면서 상승을 키우는 숏 스퀴즈의 사례로 해석됐다. 전날 외국인 매수세도 주가 흐름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제시됐다.

메타의 지출 부담과 테슬라의 FSD·옵티머스 기대

메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지만, 이후 대규모 AI 투자 계획과 재무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메타가 클래스C 주식 발행을 추진하고 미래 지출 약정 규모가 7월의 약 7,000억달러에서 8,250억달러로 늘었다는 점이 주주가치 희석과 투자비 부담의 근거로 거론됐다. 다만 이 약정액이 한 해에 모두 집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테슬라는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악화된 것으로 소개됐고, 실적 발표 직후 상승했던 주가는 이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완전자율주행(FSD) 이용이 67% 증가했다는 수치는 자동차 판매 외에 소프트웨어와 구독 서비스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뒷받침했다. FSD는 사람이나 차량에 귀속되는 방식에서 구독형으로 바뀌어 반복 매출을 만들 수 있는 사업으로 설명됐다.

옵티머스의 양산 일정과 구체적 생산 규모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별도 행사에서 관련 계획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테슬라의 기존 자동차 사업이 부진하더라도 FSD와 로봇 사업이 현실화되면 회사의 성장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논리로 제시됐다.

산업·기업

AI 경쟁의 무게중심, 모델에서 플랫폼과 피지컬 AI로

AI 모델 시장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양강 구도를 만들고 구글이 주요 경쟁자로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언급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특정 모델의 승자에 베팅하기보다 워드·엑셀 등 기존 소프트웨어 플랫폼 안에 여러 서비스를 수용하는 전략으로 설명됐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자체 서비스가 AI 시대의 관문이 되도록 하는 구상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대비됐다.

AI 산업의 경쟁은 소프트웨어 모델에만 머물지 않고 자동차·로봇·통신 인프라를 결합한 피지컬 AI로 확장되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차와 옵티머스 로봇, 스타링크 연결을 하나의 사업 생태계로 묶을 수 있는 기업의 사례로 제시됐다. 이런 사업들이 실제 제품과 수익으로 이어지면 자동차 판매만으로 평가하던 기업의 성격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중국산 메모리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소개됐다. 이를 메모리 수요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과 함께, GTC에서 강조한 장기 비전의 종착점이 피지컬 AI였다는 점도 반도체 수요 전망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거시경제

AI 투자 확대에 달라진 시장 반응…신용위험과 금리 주시

AI 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발표할 때마다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던 흐름은 최근 달라졌다.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향후 매출과 현금흐름이 지출을 따라갈 수 있는지 시장이 따지기 시작했고, 금리가 높아진 환경에서 차입 비용과 수익성 부담도 커졌다. 투자 확대가 성장의 신호인 동시에 자금 조달 위험으로 읽히는 국면이다.

메타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소개됐다. CDS는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료 성격으로,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시장이 해당 기업의 신용위험을 더 크게 평가한다는 뜻이다. 메타의 지출 약정과 현금흐름 우려가 부각되면서 다른 대형 기술기업의 CDS 프리미엄도 함께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를 밑돌았다. 불확실성이 극단적으로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헤지펀드의 AI 관련 공매도 포지션이 이달 들어 5년 만의 최고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자료도 소개됐으며, 골드만삭스는 공매도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린 데 따른 숏 스퀴즈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미·이란 긴장에 WTI 100달러 터치

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란 강경파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보도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끌어올리려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10월 27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과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의 미국 중간선거가 임박한 점도 불안 요인으로 거론됐다. 양국의 선거 국면에서 이란 문제가 정치적으로 부각되며 시장이 군사적 긴장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와 금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존의 연결고리도 시장의 관심사로 제시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미국 선거를 협상 지렛대로 삼아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거가 끝나면 이란이 활용할 수 있는 압박 수단이 달라질 수 있지만, 군사 충돌은 시작보다 종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전개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정책

중복 상장 논란과 연기금의 시장 안정 역할

솔리다임 IPO 추진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감독당국이 중복 상장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소개됐다. 당국의 문제 제기에도 상장을 강행했다면 주주 반발뿐 아니라 규제당국과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IPO 검토 중단은 당국의 시장 규율이 작동했다는 의미도 갖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정부 정책 자금이나 연기금이 흡수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중국과 대만의 공공자금이 시장 하락을 완충하는 사례가 언급됐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이미 높은 수준에 가까워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국내 주식 비중 한도는 약 24% 수준이고 현재 비중은 약 20%로, 대략 4%포인트의 여유가 있다는 추정도 제시됐다.

장기적으로 퇴직연금의 기금화, 국민성장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확대 등 국내 자본시장으로 자금을 유도할 제도적 방안이 언급됐다. 이는 당장 연기금이 지수를 떠받치는 방식과는 구별되는 중장기 자금 수급 대책으로 제안됐다.

국내 주식 비중 한도와 현재 비중
비중 한도
24%
현재 비중
20%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한도와 현재 비중을 비교했다. 한도는 약 24%로 현재 비중 약 20%보다 높다.
칼럼

주주가치 개선과 변동성 장세의 대응 원칙

솔리다임 IPO 중단은 주주들이 기업의 결정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논평이 나왔다. 과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 충분히 발언하거나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관행과 달리, 이번에는 주주 항의와 시장 여론이 기업의 계획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다. 명신산업의 중복 상장 추진 철회 사례도 함께 거론되며,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큰 상장을 시장이 제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제시됐다.

한국 증시의 저평가는 기업의 수익성뿐 아니라 주주를 대하는 방식과 권리 보호가 미흡했던 데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삼성E&A의 자사주 소각처럼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사례가 늘고, 기업이 실적의 지속성과 주주가치 유지 방안을 함께 설명하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논리다. SK하이닉스의 IPO 철회가 다음 주 실적 발표와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줄였다는 기대도 덧붙었다.

손실이 큰 종목을 지금 팔지 여부는 이미 기록된 손실률만으로 결정하지 말고, 현재 가격에 새로 투자한다고 가정해 기준을 다시 세우라는 조언이 나왔다. 코스피 5,300선 아래에서 보유 주식의 30%를 줄이는 방안이 예시로 제시됐고, 5,100선과 5,000선 등 구간별 매도 계획은 투자자의 부채와 주식 비중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용을 많이 쓴 투자자는 지수가 특정 구간에 닿기 전에 먼저 비중을 줄일 수 있고, 여유자금으로 장기 투자하는 사람은 더 낮은 구간까지 기다리는 식으로 계획을 나눠야 한다는 취지다.

반등할 때 성급히 매도하기보다 상승 이후 손절 기준을 끌어올리고, 추가 하락 때만 정한 원칙에 따라 행동하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자녀 계좌는 당장의 수익률보다 보유 종목의 성격과 긴 투자 기간을 살펴야 하며, 장기 성장성이 약한 종목과 삼성전자·반도체주처럼 장기 보유 가능성을 기대하는 종목을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5,500선이 무너지면 5,000선도 곧 붕괴한다는 전망은 과도하다는 의견과 함께, 5,000선이 실제로 깨질지 맞히는 것보다 그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미리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30년의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는 지금 투자한 씨앗을 잘 키웠다는 격려와 성급하게 팔지 않고 보유한 선택에 대한 회고가 나왔다. 워런 버핏의 ‘돈을 잃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돈을 벌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을 인용하며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되 계획에 따라 의사결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주주와 투자자가 더 많이 목소리를 내고 변화에 참여할수록 기업과 시장의 개선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으로 논평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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