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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금리 ‘슈퍼위크’ 개막…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이 증시 가늠자

시황 · 2026-10-26

코스피 5,400선·코스닥 2%대 하락…투자자 관망

10월 26일 장중 코스피는 5,400선에서 1% 안팎 하락했고, 코스닥은 733~736선에서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장중 저점 부근을 다시 시험하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이어갔지만 매도 규모가 급격히 커지지는 않았다.

외국인은 장중 거래소에서 약 4,800억~5,500억원, 코스닥에서 약 4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가 이어졌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연중 낮은 수준까지 줄어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주 주요 일정과 실적을 앞두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주식시장 예탁금은 고점의 약 140조원에서 88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급락 뒤 거래량과 거래대금까지 줄어든 흐름을 두고,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장이 반등하려면 수급 개선과 외국인 매수 전환 여부가 중요하다는 시각도 제시됐다.

이번 주는 미국·유럽·일본의 금리 결정과 주요 경제지표, 국내외 기업 실적 발표가 겹친다. 이스라엘 총선과 미국 중간선거도 앞둔 만큼 투자자들이 방향을 서둘러 정하기보다 발표 결과를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주식시장 예탁금 감소
고점
140조원
현재
88조원
주식시장 예탁금은 고점의 약 140조원에서 현재 88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고점이 현재보다 높다.

주요국 금리·빅테크 실적 몰린 ‘슈퍼위크’

이번 주에는 중앙은행 회의와 기업 실적이 집중돼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화요일에는 이스라엘 총선과 국내 소비자심리지수·3분기 GDP 속보치가 예정돼 있다. 수요일에는 오라클 인베스터데이와 애플 신제품 행사가 열리고, 오라클의 사업 전망 발언도 소프트웨어 업종의 관심사로 꼽혔다.

국내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BNK금융지주를 시작으로 HD현대일렉트릭,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HD한국조선해양 등도 일정에 포함됐다.

미국에서는 코카콜라, 코닝, 보잉, 페이팔에 이어 시게이트가 실적을 공개한다. 목요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실적이 예정돼 있고, 삼성전자는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삼성SDS, 현대차, 한화솔루션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요일에는 인텔, 아마존, 샌디스크가 실적을 발표하며 국내에서는 기아, APR, 현대모비스가 예정돼 있다. 이번 실적 시즌은 반도체와 AI 투자의 성장 지속 여부뿐 아니라 기업들이 이익을 주주에게 어떻게 돌려줄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종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보다 주주환원책에 시선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 공개를 앞두고 주주환원 방안이 핵심 관심사로 부상했다. 시장은 실적 숫자 자체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계획의 규모와 지속성을 확인하려는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자와 금융기관도 두 회사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상장 검토를 중단한 일을 두고, 실적 발표에서 더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키옥시아 투자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특별배당에 활용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회사는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 중일 뿐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방송에서 제시된 추정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배당수익률은 주가와 환원 규모에 따라 7~8% 수준, 추가 환원이 이뤄질 경우 더 높아질 수 있다. 반도체 업종의 낮은 주가수익비율과 주가순자산비율만으로는 저평가가 해소되지 않으며, 투자자가 일시적 이익 증가와 지속 가능한 수익력을 구분할 수 있도록 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논리가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에서 9,000으로 낮춘 것으로 소개됐다. 한국 메모리 업종은 사이클 특성을 고려해 주가수익비율보다 주가순자산비율로 평가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견해도 담겼다. 이에 대해 이광수는 AI 수요와 장기계약이 기존 반도체 사이클의 하방 위험을 바꾸고 있다며, 과거의 평가 잣대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로보티즈 강세·아이폰 듀오 내구성 논란에 관련주 등락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GTC 베를린에서 선보인 소형 로봇 ‘마이크로덕’이 사전 주문 2만대를 넘겼다는 소식에 국내 액추에이터 업체 로보티즈 주가가 장중 9~11%가량 상승했다. 로보티즈는 해당 로봇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소개됐다.

애플의 폴더블 제품 아이폰 듀오는 출시 초기 흥행 기대와 별개로 주말 사이 힌지와 화면이 손상되는 영상이 확산되며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관련 공급업체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고, 일부 업체는 애플 제품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이어졌다.

아이폰 듀오 주문이 많이 밀렸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다만 제품의 내구성과 실제 판매 추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관련 부품주의 움직임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제시됐다.

미국 행정부의 보안 취약점 경고와 국내 금융사의 보안 사고 우려가 맞물리며 보안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명과 상승률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보안 위험에 대한 경계가 관련주의 단기 재료로 작용했다.

산업·기업

AI 투자, 설비 확대 넘어 실제 수익성 입증이 과제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 실적에서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AI 설비투자 증가율, 잉여현금흐름이 주요 확인 지표로 꼽혔다. 기업들은 AI 투자를 줄이기 어렵지만 투자를 늘릴 경우 자금 조달과 현금흐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 놓여 있다.

AI 사업의 성패는 투자 규모보다 AI가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달려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영업현금흐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AI 관련 매출이 얼마나 성장하는지, 실제 수익 창출 가능성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확인하려 한다.

AI가 특정 기술기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반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사례도 중요해지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AI 기반 추천을 통해 유료 요금제 가입자를 늘린 사례로 언급됐다. 국내에서는 삼양식품이 팔란티어와 협력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로봇 산업에서는 엔비디아가 투자한 허깅페이스와 프랑스 기업 폴렌 로보틱스가 개발한 오픈소스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이 관심을 모았다. 가격은 약 399달러로 소개됐으며, 이용자와 개발자가 데이터를 공유해 로봇의 동작을 학습시키는 구조가 로봇·AI 기술의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거시경제

원화 강세·금리 결정 주목…FOMC와 주요 지표 대기

원·달러 환율은 1,322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약 4원20전 하락했다. 원화 강세는 항공사처럼 연료를 수입하는 기업에 비용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수입 원료를 가공해 수출하는 기업은 환율 효과를 함께 따져야 한다.

환율 하락은 식자재 등 수입품을 소비하는 가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다만 원화가 강하다고 항상 경제와 증시에 유리한 것은 아니며, 수출과 수입 구조가 복합적인 한국 기업의 실적에는 업종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1,200원대 환율 전망도 거론됐지만, 실제 도달 여부와 그에 따른 시장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제시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현지시간 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회의를 열며,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결과와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연말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발언과 향후 금리 경로가 핵심 변수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도 이번 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고 소개됐다. 유럽은 물가 부담과 회원국의 재정 여건이 정책 판단에 걸림돌로 거론됐고, 일본은 동결 여부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금리 인상 속도에 관심이 쏠렸다. 미국에서는 9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표와 3분기 GDP 속보치, 한국에서는 소비자심리지수와 GDP 속보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

중동 긴장에 WTI 100달러 웃돌아…유가·금리 동반 부담

주말 사이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공항과 동서 송유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사우디 아람코는 일부 본사 직원에게 대피를 안내한 것으로 소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다시 전개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한편, 이란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스라엘도 친이란 세력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양측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스라엘 총선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군사·정치적 긴장이 커지는 양상이다.

WTI는 장중 배럴당 103달러까지 올랐고 이후에도 101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가 상승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과 생활비 부담을 키우고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소비가 경제를 뒷받침하는 미국에서는 이 같은 부담이 경기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 안팎으로 5%에 근접했다. 중동 사태가 선거 국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유가는 장중 고점에서 다소 내려오며 국내 증시에는 일부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칼럼

[광수 생각] 손절 기준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 다시 세워야 한다

지수가 빠지는 속도가 빠르면 미리 정한 손절선을 지키기 어렵다. 손실이 이미 40~50%에 이르렀다는 사실만으로 매도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현재 가격에서 새로 투자한다고 가정하고 감내할 수 있는 손실과 행동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

예시로 코스피가 5,400~5,500선일 때 5,300 아래로 내려가면 보유 주식의 30%를 줄이는 식의 기준을 제시했다. 기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보유를 이어가고, 추가 하락 때 정해둔 행동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기준과 계획이 있으면 장을 계속 들여다보며 느끼는 불안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가가 오를 때 성급하게 팔기보다 하락할 때만 행동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예컨대 지수가 5,000에서 매도하기로 했다가 5,700까지 반등하면 손절선을 5,300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기준을 조정할 수 있다. 상승 자체를 매도 신호로 삼으면 수익을 충분히 키우지 못하는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의 부채 규모와 주식 비중에 따라 대응 시나리오는 달라져야 한다. 신용·대출을 많이 썼다면 지수가 특정 구간에 닿기 전에 먼저 비중을 줄일 수 있고, 빚은 없지만 주식 비중이 큰 투자자는 5,300·5,100·5,000 등 구간별로 나눠 매도할 수 있다. 비중 부담이 낮고 현금이 충분한 투자자는 일부를 유지하거나 낮은 구간에서 다시 매수하는 계획도 세울 수 있다.

보유 종목의 하락 원인도 구분해야 한다. 반도체와 전력주처럼 같은 시장 하락에 노출돼도 업종별 하락 배경과 낙폭은 다를 수 있다. 손실률만 비교하지 말고 각 기업과 산업의 하락 원인을 확인한 뒤 자신의 자금 상황에 맞는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변동성·정치 불확실성 줄어야 저평가가 매수 기회가 된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의 목표치를 낮추면서 높은 변동성과 이익 증가 속도 둔화를 근거로 들었다. 코스피의 60일 실현변동성은 통상 10~30% 수준이지만 급락기에는 80%를 넘을 수 있고, 레버리지 ETF 거래 구조가 종가 변동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광수는 주가가 싸다는 사실만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선뜻 매수하지 못하는 이유가 불확실성에 있다고 해석했다.

하루 변동폭이 커지면 투자자는 다음 날 주가를 가늠하기 어려워지고, 반도체 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낳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높은 이익을 여러 분기 이어가면 실적의 지속성을 보여줄 수 있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의회와 행정부의 견제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원은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소개됐고, 상원은 선거구와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변수로 거론됐다.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차지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감세·재정지출 정책을 견제할 수 있고, 의회가 분점되면 정책 교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선거 뒤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과거 분석도 언급됐다. 미국 주식은 중간선거 뒤 상승한 사례가 많았고, 의회가 분점된 경우 상승률이 더 높았다는 통계가 소개됐다. 정국이 교착되면 정치 변수의 영향이 줄고 기업 실적 등 경제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돌아올 수 있다는 해석이다.

브라질에서는 룰라 대통령의 당선 발표 뒤 아시아에서 거래되는 브라질 투자 자금이 약 10% 빠졌다는 설명이 나왔다. 진보 정권의 재정 확대와 포퓰리즘을 우려하는 자금이 야권 승리에 베팅했을 수 있지만, 룰라가 집권했던 시기의 경제가 반드시 나빴던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한국의 경우에는 선거 전부터 당시 이재명 후보가 증시와 경제 활성화 의지를 선명하게 밝혀 시장의 기대를 얻었다는 점에서 브라질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봤다.

[광수 생각] 주주환원은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책임이다

기업이 주주 자금으로 투자해 이익을 냈다면 주주환원은 경영진의 선택지에 그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배당을 하면 투자 여력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환원 확대를 미루기보다, 주주에 대한 책임을 다한 뒤 성장 투자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키옥시아 투자 지분 매각 등으로 기업이 거둔 이익도 주주의 자금과 위험 부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주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배당·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장기적으로 제시하면 현재 이익이 일시적인 호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익력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다는 논리다.

정부의 세금 징수에서도 AI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탈세자를 공무원이 일일이 찾아다니는 방식보다 AI로 관련 정보를 분석하면 행정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AI가 소비자용 서비스뿐 아니라 공공 행정과 기업 운영의 생산성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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